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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56]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8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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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철근 판매가 t당 71만원 ‘가닥’ |
올해 3분기 건설업체 대상의 철근 판매가가 t당 71만원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당초 건설업계와 개별 제강사들이 각각 t당 1만5000원과 1만원의 인하폭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지만 제강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동국이 건설업계 요구를 수용한 여파다. 과거 관행을 감안하면 현대제철 등 나머지 철근 판매 6개사도 동국의 인하폭에 맞춰 단가를 조정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현재 t당 72만5000원인 건설업체 대상의 철근 판매가를 3분기에 71만원으로 조정했다.
철근가격이 떨어진 것은 작년 3분기(63만5000원→61만5000원) 이후 1년 만이다. 그러나 작년 3분기에 건설ㆍ제강사 간의 분기 단위 단체 가격협상 체제가 붕괴돼 8월과 9월 개별 제강사별 가격 인상이 다시 이뤄지면서 9월에는 64만5000원으로 다시 올랐다. 이를 감안하면 분기 단위의 가격이 떨어진 것은 2016년 1분기(전 분기 58만5000원→52만5000원)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인 셈이다.
3분기 철근 판매가 인하의 핵심 요인은 단가 결정의 주된 기준인 철스크랩단가의 인하다. 3분기 단가에 반영할 철스크랩가격 인하폭이 1만7000원이었고, 2000원을 뺀 1만5000원 인하 선에서 동국제강이 단가를 결정했다.
진통도 있었다. 시장에 철근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건설업계는 t당 2만원까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제강사들은 지난 2분기 각 사별 인상 때 배제했던 5000원∼1만원가량의 양보분을 감안하면 1만원 인상도 과도하다는 입장이었다.
단체협상이 깨어진 가운데 개별적으로 판매가를 정해야 하는 동국제강은 건설업계 구매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회원사는 물론 비회원 건설사들의 의견을 고르게 수렴한 끝에 인하폭을 t당 1만5000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의 이번 판매가에 대해서는 제강업계 내부적으로 반발도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인하폭을 채택해 3분기 판매가를 발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업계에서는 2만원은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였고, 우리 제강사들의 경우 원가요인, 2분기 단가책정 과정의 양보분 등을 감안하면 1만원 이상 내려선 남는 게 없다는 게 우리는 물론 다른 업체들의 기류였다”며 “결국 양 업계 요구액의 접점인 1만5000원 인하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이번에 발표한 3분기 판매가는 현대제철 등 다른 업체들도 뒤따를 전망이다. 동일한 철근 제품 특성상 동국제강보다 높은 가격으로는 구매자인 건설업계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동국의 인하폭과 관련해 건자회도 오는 19일 정기총회를 갖고 건설업계 차원의 수용 여부를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노동호 건자회장은 “동국제강이 건설사 구매 담당자들과 다양하게 만나 의견을 듣고 정한 판매가인 만큼, 우리 건설업계도 이를 최대한 수용하는 쪽으로 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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