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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52]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8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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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레미콘단가 협상 ‘진통’ |
수도권 레미콘 단가 조정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레미콘사들은 7∼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인상폭은 적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업계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지난 8일 올해 첫 협상을 갖고 이런 이견을 조율했다.
레미콘업계는 현행 기준가 대비 91%(㎥당 6만4200원)의 수도권 단가를 98%(6만9100원)∼100%(7만580원)로 올려야 원가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바닷모래 채취량이 급감하면서 모래가격이 ㎥당 1만∼2만원가량 오른 데다 자갈, 혼화재, 운반비 등도 줄줄이 오른 탓이다. 작년 모래가격 급등 충격 속에서도 2016년 5월의 합의단가를 계속 지킨 점도 감안해달라는 요구다.
앞서 부산ㆍ경남 등지의 레미콘 단가를 5%가량 올려준 바 있는 건설사들도 단가조정 필요성에 공감한다. 하지만 전국 레미콘 판매량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 단가 특성상 급등 충격이 고민스럽다. 제시한 인상폭이 앞선 다른지역 조정폭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건자회 관계자는 “원가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데 기본적으로 공감하지만 건설업계 원가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인상폭을 적정화해야 받아들일 수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건자회는 이번 주중에 추가협상을 갖고 합의안을 도출한 후 오는 22일 정기총회에서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조정폭을 둘러싼 이견이 변수다. 레미콘업계는 건설업계 사정을 감안해 최근 인상폭을 7%로 낮춰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작년 조정협상 과정에서 제시했던 더 낮은 인상률 선에서 타결됐으면 하는 게 건설사들의 바람이다.
다음달부터 적용할 2분기 철근단가 조정 향방도 안갯속이다. 시장의 철근 재고량이 40만t이 넘는 등 수급상황은 건설업계에 유리해졌지만 단가조정 기준인 스크랩가격이 오름세인 탓이다. 이달 말 스크랩가격이 나와야 가늠할 수 있지만 현 변동폭만 보면 t당 1만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올해 들어 시장의 철근 공급량이 수요량을 능가하면서 내심 철근가격 인하를 기대한 건설업계도 당혹스럽다. 수급사정상 단가를 내려야 하지만 제강사들과 합의한 가격조정 기준을 무시하기도 힘든 탓이다.
노동호 건자회장은 “철근은 이달 말까지의 스크랩단가 변동폭을 지켜본 후 상호 약속과 시황을 존중해 합의점을 찾겠다”며 “수도권 레미콘가격은 기본적으로 고통을 나눠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긴밀하게 조율해 윈윈할 대안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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