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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50]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8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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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옥죄던 자재공급난… 올핸 한숨 돌린다 |
건설업계가 올해 자재수급을 낙관하고 있다.
건설경기 둔화세와 주택 인허가 및 분양물량 감소에 따라 지난 2년여간 극심했던 품목별 자재수급난과 단가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다. 다만 혹한기인 지금도 수급 어려움이 극심한 드라이모르타르 조달 어려움은 연말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여 중대형 건설사의 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지난 25일 열린 총회에서 올해 자재경기 향배를 이같이 내다봤다.
작년 한해 극심한 수급 어려움에 더해 1년간 t당 10만원(2016년 4분기 58만5000원→작년 4분기 68만5000원)이나 치솟은 철근은 한숨 덜어낸 상황이다. 오는 3월부터 날씨가 풀리면 다시 힘들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지만 주택 착공량이 급감하는 추세상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건자회 관계자는 “현재 제강사의 철근 재고가 27만∼28만t 수준으로 평월보다 많아 수급 어려움이 거의 없다”며 “설 연휴도 호재다. 날씨가 풀려 건설현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수요가 늘 수 있지만 작년 수준은 아니다. 수입까지 받쳐주면 주도권이 뒤바뀔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철근과 함께 골조공사에 투입되는 레미콘도 상반기까지 서울, 부천, 인천남동 등과 영남권 일부지역은 빠듯할 수 있지만 하반기 이후 수급도, 단가도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모래다. 남해EEZ 모래채취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고, 원석을 확보할 토목공사 물량까지 급감해 석산모래 확보마저 차질을 빚으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아스콘도 수급 어려움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AP) 및 제품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2016년 극심한 수급난을 겪은 석고보드와 단열재도 수급과 단가가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고 더 안정화할 것으로 봤다. 압출법 단열재 등의 수급 불균형은 우려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란 게 건자회의 시각이다. 작년 급등한 경질우레탄은 단가가 다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변수란 분석이다.
PHC(고강도 콘크리트)파일은 넘쳐나는 상황이다. 과잉설비에 발목이 잡힌 제조사들 간의 덤핑경쟁이 불붙으면서 구매단가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드라이모르타르는 수급도 어렵고 단가도 초강세다. 이런 현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다. 모르타르를 제조하는 3대사(한일ㆍ아세아시멘트, 삼표산업)의 공장 대보수까지 맞물린 탓에 건설사들마다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연간 단가계약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건자회의 다른 한 관계자는 “3개사별로 설비보수를 통해 생산용량을 늘리고, 삼표의 김해 새 공장도 하반기 가동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시장수급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올해 말까지 어려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 이후까지 가겠느냐. 선행공정의 파일부터 레미콘ㆍ철근 수요까지 감소세인 만큼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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