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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48]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7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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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콘ㆍ철근 모처럼 안정 되찾아 |
올해 내내 들썩였던 레미콘과 철근이 모처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멈춰선 부산ㆍ경남의 150여개 레미콘공장이 6일 다시 가동에 들어갔고,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나 올랐던 철근단가 급등세도 11월에 멈춰선 덕분이다.
반면 레미콘 단가를 좌우할 바닷모래 공급난이 여전할 뿐 아니라 철근단가의 안전장치인 협상체계가 사실상 해체된 점을 감안하면 안심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ㆍ경남 레미콘사들이 이날 일제히 조업을 재개했다.
당초 무기한 파업 가능성도 열어놨지만 국토교통부의 내달 근본적 골재수급대책 약속과, 공기손실이 심각한 건설현장의 사정을 감안한 결정이다. 다만 정부의 대책 약속과 건설업계의 레미콘 단가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논의를 거쳐 가동을 중단할 여지도 열어놨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부산레미콘조합 관계자는 “가동 중단기간이 며칠만 더 길어졌어도 지역 건설현장에 난리가 났을 것이다. 오늘만 해도 부산시내가 믹서트럭으로 뒤덮일 정도로 분주히 움직였다”며 “건설업계와의 단가조정 문제도 물밑 협상 중이다. 더 중요한 정부의 골재대책 추이도 꼼꼼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적 대응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해EEZ에서 허가가 난 200만㎥의 모래가 부산ㆍ경남 일대로 최대한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정부의 수입용 모래부두 확보와 남해EEZ 모래채취 재개 등을 압박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반면 채취허가를 받은 업체가 결정권을 갖는 서해EEZ 모래를 정부가 조절할 여지가 없는 탓에 부산ㆍ경남 일대의 모래 공급난이 얼마나 완충될지 미지수인 게 변수로 꼽힌다.
수입용 모래부두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전국 항만별 부두를 물색 중이지만 관리가 어렵고 운송비 조건도 나쁜 모래부두 확보와 관련해 부두 관리자들도 고개를 젓는 분위기다. 범정부 차원의 명확한 지침이 시달되지 않는 한 단기간에 풀리기 힘든 상황이다.
다권역 레미콘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진해항에 들어온 페이퍼텍의 말레이시아산 모래 사태는 현 모래 수급 관련 갈등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지역을 장악한 바닷모래업체들은 어떻게든 이를 방해하려고 하고, 정부는 사태를 풀 의지가 전혀 없다. 청와대나 총리실의 교통정리가 없이는 모래 수입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철근도 이달 들어 수급과 단가 모두 안정세다. 지난 7월 제강사들이 건설사들과의 가격협상을 중단하고 개별 판매가를 발표하는 체제로 전환한 후 8∼10월까지 세 차례의 가격인상을 통해 7월 t당 61만5000원이었던 철근단가가 10월 68만5000원으로 뛰었지만 11월에 추가인상이 단행되지 않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게다가 철근가격의 결정기준으로 활용되는 스크랩가격도 하향안정세로 접어들고, 시장의 철근수급 상황도 안정을 되찾았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철근가격의 고공행진과 수급 어려움이 꺾였다는 분석과 더불어 반대로 철근단가 인하를 제강사에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건자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제강사들의 단가인상안 수용 여부를 논의할 때만 해도 10월의 단가가 연말까지 유지될지가 걱정이었는데, 11월 들어 스크랩가격이 떨어지고 철근 수급 어려움도 한결 꺾였다”며 “반면 수입산 철근의 단가가 여전히 높고, 수급ㆍ단가의 급변동을 완충할 가격협의체마저 붕괴된 탓에 안심하긴 이르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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