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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45]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7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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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성수기 앞두고 자재가격 전쟁 불붙나? |
9월 건설성수기를 앞두고 건설ㆍ자재업계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건설업계는 제강사들이 지난 주 잇따라 단행한 철근가격 인상을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천 남동권 믹서트럭 파업과 서해모래 소진으로 인한 레미콘 수급차질 가능성과 가격 인상 압박도 이달 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 자재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지난 18일 소집한 긴급총회에서 이런 방침을 정했다.
지난 16일 한국철강을 필두로 한 6대 제강사들의 철근가격 인상은 독과점적 지위를 악용한 일방적 조치이므로 범 건설업계 차원에서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달 말 도래할 철근대금 결제는 지난달 초에 정한 현대제철의 3분기 판매가격(t당 61만5000원)을 준용하되, 제강사들이 거부하면 계산서를 다음 달로 이월한다.
근본적 대안도 모색한다. 이번 주에 회원사별 수요조사를 거쳐 중국, 일본은 물론 새롭게 부상한 대만산 철근의 공동수입을 추진한다. 유통사 등의 철근 사재기 움직임과 제강사들의 감산 가능성도 차단한다. 일방적 판매가 인상을 주도한 제강사의 배정량을, 신뢰를 지킨 제강사로 돌리는 방안 등 업계 차원에서 모든 대응책을 강구, 실행할 방침이다.
철근가격 협상을 담합으로 보고 지난주 한국철강과 와이케이스틸을 조사한 데 이어 21일 환영철강, 23일 현대제철의 추가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진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직접 면담도 추진한다. 필요할 경우 건설단체와 과거 가격협의체 구성을 이끈 국토교통부와의 연계를 통한 접촉도 타진할 계획이다.
건자회의 권종성 철근 담당 부회장은 “구매자를 무시한 6대 제강사들의 일방적 단가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라며 “이런 입장을 각 제강사들에 전달하되, 그래도 가격 인상을 고수하면 긴급총회를 다시 소집해 모든 대응방안을 실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한 달 가량 지속돼 송도, 시흥 배곧신도시 등 건설현장 차질을 빚은 믹서트럭 운전자(인천 남동연합)의 파업과 바닷모래 발 레미콘 단가 인상 및 수급 어려움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인천 남동권 파업은 오는 22일부터 운송을 정상화하겠다는 노조와 레미콘사의 약속 이행 여부를 지켜볼 계획이다. 이달 말과 9월에 각각 소진될 서해 옹진군과 서해 EEZ모래와 관련한 레미콘사의 단가인상 요구도 이달 말 협상을 시작해 조기에 해소하는 방안을 타진한다.
노동호 건자회장은 “회원사 설문 결과가 엇갈려 고민이지만 레미콘 부문의 기조는 작년 양보한 3% 할인 이행이 우선이다. 이달 말 만나 합리적 타협점을 찾을 계획”이라며 “그러나 철근은 상호 신뢰를 완전히 저버린 만큼, 건설업계도 물러설 곳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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