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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42]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7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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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한일·유진 'M&A 약효'…1분기 실적 ' |
최근 M＆A에 성공한 시멘트ㆍ레미콘사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몸집을 키운 시너지 기대와 건설경기 호조세가 맞물려 주가가 급등세이고 시장수요가 급증하면서 단가도 회복세를 탄 덕분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새 인수합병으로 거대기업으로 도약한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유진기업이 1분기에도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동양의 경영권 장악으로 레미콘시장 점유율 10% 가량의 독보적 레미콘그룹으로 도약한 유진은 올해 1분기(연결재무제표 기준)에 전년동기보다 23.6% 늘어난 매출액(2643억원)을 일궈냈다. 영업이익(170억원)과 순이익(115억원)도 51.7%와 61.9% 불어났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기록적이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호황, 건자재 유통 등 신사업 성장, 그리고 계열사로 편입된 ㈜동양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된 결실이란 게 유진측 설명이다. 유진은 최근 저축은행업계 8위인 현대저축은행 인수도 앞두는 등 M＆A를 통한 영토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멘트시장에서는 시장을 양분하는 공룡기업으로 거듭난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의 기세가 두드러진다. 한남ㆍ대한시멘트를 보유한 한앤컴퍼니에 편입된 쌍용양회는 작년 사상 최대 경영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4452억원)을 8.9% 더 늘렸다. 영업이익(518억원)과 순이익(550억원)도 20.5%와 87.1% 급증했다. 계열사를 제외한 개별재무제표 기준의 1분기 순이익은 금융수익(1420여억원)까지 더해지면서 1931억원으로 전년동기(258억원)의 6.4배였다.
6월말쯤 현대시멘트 인수를 끝낼 계획인 한일시멘트는 작년 1분기 적자(-4억원)였던 영업이익을 올해 1분기 흑자(18억원)로 돌려놓았다. 1분기 매출액(3183억원)도 전년동기보다 10.8% 불어났다. 당기순이익(56억원)이 전년동기보다 줄었지만 기타수익 감소 등의 영향일 뿐, 덤핑경쟁 후유증을 딛고 영업이익 구조가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시멘트, 레미콘, 드라이모르타르 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잇는 가운데 제품 단가가 회복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일시멘트의 시멘트, 레미콘, 레미탈 제품단가만 해도 작년 6만5065원(t당), 6만2453원(㎥당), 5만441원(t당)에서 올해 1분기 6만5105원, 6만3439원, 5만3431원으로 고르게 올랐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일시멘트의 모든 제품 단가가 상승했고 성수기에 접어든 4월 이후 단가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시멘트 인수까지 마무리될 하반기에는 가격할인 효용성이 낮아져 가격 정상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일과 시멘트시장을 양분할 쌍용양회, 그리고 레미콘시장의 독보적 공룡기업으로 도약한 유진기업도 다르지 않다.
다만 대기업의 과도한 확장에 부정적인 새 정부와 구매자인 건설사들의 저항이 변수로 꼽힌다. 시멘트, 레미콘, 드라이모르타르는 최근 1∼2년새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처분이나 조사를 받았고, 새 정부도 공정위의 역할을 강화하고 상대적 약자인 중소기업을 우대하겠다는 공약을 분명히 한 상태다. 연초부터 레미콘 등 자재가격 인상 충격을 경험한 건설업계도 드라이모르타르 가격을 기존과 달리 건자회가 직접 협상하는 품목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건자회 관계자는 “최근 납품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모르타르 가격을 인상하는 사례가 잇따라 업계 차원의 대응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오는 23일 정기총회에서 모르타르는 물론 레미콘, 시멘트 등 전반적 자재가격 인상압박에 대한 대응방안을 정립하고 과도한 인상을 제어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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