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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35] |
보도매체 : EBN |
보도날짜 : 2016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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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건설사, 철근값 협상 '한 달째' … |
제강사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가 올 4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두고 한 달 이상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제강사는 철스크랩 가격이 오른 것을 감안해 철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건자회는 철근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뚜렷한 대립각으로 철강업계에서는 철근 가격 협상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제강사와 건자회는 지난 24일 4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정하기 위해 협상 자리를 가졌지만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9월 27일 가졌던 가격 협상 상견례 이후 약 한 달 만이었지만 양측의 실랑이는 계속됐다.
한 달 만에 협의 일정을 잡은 것도 그동안 건자회 집행부 중역이 장기 휴가를 가면서 2주 동안 자리를 비워 제강사들은 그의 복귀를 기다려야만 했던 상황이었다.
이번 총회에서 역시 제강사와 건자회는 서로 엇갈리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선 제강사는 올 4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1만5000원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철근 가격 협상에서 제강사가 2만4000원을 양보함에 따라 건자회가 이번에 인상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철근의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오른 것도 인상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철강가격 인상과 원재료 가격이 동반 상승해 철근 가격도 올려야 한다”고 했다.
반면 건자회는 동결을 요구하는 데다, 오히려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제강사들이 9월 철스크랩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건자회는 최근 철스크랩 시황이 약세인 점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건자회는 제강사들이 현재 철스크랩 시황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제강사들의 철근 판매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재고가 쌓이는 상태여서 건자회는 철근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제강사들이 올 2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전분기 보다 t당 6만원 인상함에 따라 건자회는 양보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50만원 안팎으로 기준가격인 58만5000원 보다 약 20% 낮다. 이에 건자회는 10만원에 가까운 가격차가 크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건자회 관계자는 “양측의 논의 끝에 제강사들이 가격 수정안을 갖고 온다고 말해 2차 미팅은 마무리 됐다”며 “내일이나 모레 건자회 회장과 부회장 등이 제강사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강사와 건자회는 이번 주에 또 모여 3차 미팅을 진행하지만 양측의 갈등이 커 가격 협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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