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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31]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6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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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철근가격 오를까? |
3분기 철근가격을 놓고 건설ㆍ제강업계가 첫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 차이만 재확인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주요 제강사들은 최근 3분기 철근가격 협상을 갖고 조정폭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맺는 데 실패했다.
양측이 지난 1분기에 합의한 가격결정 시스템에 따르면 3월 대비 6월의 스크랩가격 인상폭은 5만원 내외다. 수급상황 등 다른 요인을 배제하고 스크랩가격 변동폭만 반영하기로 한 만큼, 3분기 철근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제강사들은 지난 2분기 건설업계가 양보한 t당 2만2825원을 3분기 인상폭에서 차감해도 3만원 가량의 철근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품목별로 1만5000원가량 오른 철근가공비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3만원은 3분기 협상의 마지노선이란 설명이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자재 부족난 속에 건설업계 처지가 어려운 점은 이해하지만 우리도 절박하다. 지난 2분기 t당 6만원 인상한 철근가격에 대해서도 제강사별 경영층에서는 4∼5월 스크랩가격 인상폭에 비해 너무 낮은 가격에 타결했다는 불만이 이어졌는데, 6월 스크랩가격이 주춤하다고 가격동결이나 인하를 요구하면 수용하기 힘들다”라고 하소연했다.
건설업계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2분기 타결된 철근가격과 관련해 건자회 집행부의 불신임론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3분기 가격 인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는 처지다.
반면 운신의 폭이 좁다. 6월 들어 철근 원재료이자, 가격결정의 핵심 기준인 스크랩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현장 수급 면에서 철근이 여전히 모자란다. 시황이 이런 상황에서 제강사들의 양보를 얻기도 녹록지 않다.
건자회가 주목하는 협상 카드는 지난 2분기 제강사들과 합의한 QD(구매량 연동 할인) 축소다. 양측이 할인폭을 줄이기로 하면서 t당 3만원가량의 할인폭이 1만원가량으로 줄었다. 제강사들로선 t당 2만원 내외의 추가 수익을 올렸고 이는 3분기도 유효하다. 3분기 철근가격 협상 때는 이런 요소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자회 관계자는 “지난 1분기 건설용 철근만 취급하는 중소 제강사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해보니, 영업이익률만 5∼7%였고 다른 지표들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라며 "QD 축소로 인한 수혜까지 가세할 2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이다. 판매와 수익률이 모두 호조세인 제강업계가 이번에는 양보해야 한다는 게 우리 건설업계의 주된 기류”라고 말했다.
제강업계는 이에 대해 4∼5월의 QD 감소폭을 t당 2만원 내외로 간주해도 같은 기간의 스크랩가격 인상폭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더 컸다고 항변한다. 게다가 QD 축소에 대한 대형건설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과거 수준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는 만큼, 건설업계의 철근가격 인하는 물론 동결 요구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기류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지난 2분기 건설사들의 양보액(2만2825원)을 3분기 협상 때 반영한 것처럼 이번 협상 때는 제강사들이 단가 일부를 양보한 후 양보분을 4분기 협상 때 반영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중요한 것은 건설ㆍ제강사 간의 신뢰 관계다.
제강사의 한 관계자는 “자주 만나는 건설업계에서 2분기 협상 때 반영하지 못한 2만2825원의 철근 t당 조정폭을 제강사들이 인정할 지 의심하는 곳이 상당하다. 마찬가지 입장이다. 3분기 협상 때 우리가 양보할 경우 건설업계가 이를 4분기 가격에 과연 반영할 지 미지수”라며 “제강ㆍ건설업계의 협상 담당자들이 서로 합의한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이 자리 잡아야 상생 관계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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