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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29]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6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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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이고 꼬인’ 가공철근 납품중단 |
이달 1일부터 가공철근 납품이 중단된 가운데 철근 가공단가 인상에 대한 건설사, 제강사, 가공업계의 입장 차거 좁혀지지 않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근 가공단가 인상을 두고 건설업계와 제강업계, 가공업계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공급 중단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50대 국내 건설사와 7대 제강사에 철근 가공단가 현실화를 주장하며 8000원∼1만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타협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일부 건설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데 이어 공급 중단까지 들어갔는데 가격 조정이 안되면 공급 중단 물량과 범위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조합측의 입장이다.
공급 중단에도 아직 협상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공사현장의 피해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조합 회원사가 가공하는 철근은 전국 건설 현장의 80% 가량을 차지해 납품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됐다. 하지만 조합 회원사가 아닌 가공업체들은 계속 납품을 진행하고 있고 회원사들도 일부 납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건설사 현장에는 납품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공사가 중단될 정도는 아니다. 건설사들이 공급 중단 이전에 가공 철근의 납품 일정을 조율하고 물량을 확보해뒀기 때문이다.
제강업계가 일부 단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적용 시점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사안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제강업계는 조합 측에 앞으로 계약하는 물량에 대해 ‘현실적인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조합측에 전달했다. 다만, 조합에서 요구한 단가가 5만2000원이지만 타당성과 현실성 등을 검토해 4만8000원∼5만원 정도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미 계약한 물량에 대해서는 추가 비용 부담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제강사도 건설사로부터 정해진 가격에 받는다는 것이 이유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가령 작년에 수주한 물량 중에 공사 일정 등의 이유로 아직 납품이 시작되지 않은 것은 가공 단가가 2만∼2만5000원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며 “작년에 일괄적으로 1만원 가량 인상을 한데 대해서도 건설사에서는 지원을 못받았는데 추가 부담을 고스란히 제강사가 떠안는 것은 불합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조합은 당초 제강사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위를 대림산업과 SK건설 등 건설사 앞에서 진행하기로 변경했다. 기계약 물량에 대한 단가 인상분을 건설사가 분담하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건설업계도 난감한 상황이다.
철근 가공비용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를 통해 공식 협상하는 대상이 아니라 개별 건설사가 제강사 또는 가공업체와 계약하는 부분이어서 공통된 의견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철근 가공 비용은 건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각 건설사가 제강사와 조정해야 할 문제인데 한 업체가 인상하면 전반적인 인상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어 상황을 살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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