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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25] |
보도매체 : 건설경제신문 |
보도날짜 : 2015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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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레미콘 출하량 사상 최대 |
전국의 레미콘 판매량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요자인 건설업계의 주택 등 착공량 급증세와 90분 내 현장에 조달하는 내수산업 특성상 수입산 공세로부터 자유로운 점이 복합된 결과다.
내년 출하량은 올해보다 3%가량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골재가격 급등세와 건설업계의 원가 절감을 위한 특수 레미콘 활용 증가 등의 악재 아래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우려다.
27일 건설업계 자재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가 레미콘 관련 협회로부터 취합한 올해 전국 레미콘 출하량은 1억5200만㎥로, 작년(1억3644만㎥)보다 11.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당초 사상 최대였던 2003년(1억4779만㎥)을 뛰어넘는 새 기록이다.
내년 출하량은 상반기 7856만㎥, 하반기 7800만㎥를 합쳐 올해 사상 최대 기록보다 3.0% 많은 1억5656만㎥로 추정됐다. 사상 최대 건설물량이 내년에 집중적으로 착공되는 덕분이다. 사상 최대의 국내 건설 수주고가 가장 빠른 기초공사 재료인 PHC파일에 이어 레미콘마저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고 철근 등 다른 품목과 달리 중국 등의 수입이 거의 없는 점이 한몫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중소레미콘사의 한 대표는 “대표들 사이에서 ‘뭐니뭐니 해도 레미콘이 가장 꾸준한 효자’란 말이 잦을 정도로 최근 물량 자체는 좋은 편”이라며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재지정에 이어 LH의 리츠 물량까지 중기 경쟁제품에 포함되는 등 내년에도 긍정적이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수익성이 고민”이라고 우려했다.
건자회가 최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꼽은 내년 레미콘 분야 3대 변수인 △믹서트럭 운전자 모임인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의 내년 1월1일 ‘8ㆍ5제(오전 8시∼오후 5시까지만 근무)’ 시행 방침 △저발열 시멘트 등 특수 레미콘에 대한 레미콘사별 단체행동 가능성 △쇄석, 모래 등 골재 수급난에 따른 골재가격 인상 가능성만 해도 하나하나가 레미콘사들로선 악재다.
믹서트럭 운전자들의 운송비 인상용 단골 메뉴인 8ㆍ5제는 결국 운송 횟수 감소로 인한 영업차질을 막기 위한 실제 운임 인상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건설사들의 저발열 시멘트 등 특수 레미콘 배합 요구도 레미콘사들로선 악재다. 최근 마곡지구에서 건설사와 레미콘사 간 갈등이 불거진 것도 같은 이유다.
중견레미콘사 관계자는 “저발열 시멘트와 같은 건설사의 특수배합 요구를 수용하면 사일로 하나를 아예 비워야 하므로 원가 부담이 커지지만 건설사들은 이를 원가 절감책으로 활용하므로 제값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로선 혹시 품질에 문제가 생길 경우의 리스크까지 안아야 한다. 이런 다품종 소량생산 특성상 추가되는 원가와 리스크를 반영한 별도의 가격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레미콘가격 협상 때 반영하지 못한 골재가격 급등세도 내년의 대표적 악재다. 게다가 또 다른 핵심 재료인 시멘트가격 조정에도 실패한 상황.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골재부족난을 털어낼 정부의 획기적 대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1조1800억원의 과징금 폭탄과 동양시멘트에 이은 쌍용양회 매각 변수까지 안은 시멘트사들의 양보를 얻어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건자회 관계자는 “쌍용양회가 혹시라도 한일시멘트로 넘어가면 7대사 과점구조가 6대사 구조로 더 심화되면서 시멘트값 협상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시멘트사들의 과징금도 당초 예고 때 금액보다 많이 줄겠지만 가격 양보를 얻어내야 하는 우리로선 좋지 않긴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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