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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20]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5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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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근가격 타결 불구 시멘트ㆍ레미콘 난항 |
시멘트ㆍ레미콘에 버금가는 난항이 예상됐던 철근가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레미콘 가격 협상은 제자리다. 양측 입장차만 놓고 보면 철근쪽(건설업계 t당 2만4000원 인하, 제강업계 2만원 인상)에 비해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합의가 안 되는 이유는 뭘까?
대규모 장치산업인 제강과 지역 중소산업인 레미콘 간 업종 특성 차이가 꼽힌다. 조 단위 매출의 제강업계로선 철근값 등락 영향을 극복하기 어렵지 않지만 레미콘업계로선 수천원 차이도 만회할 길이 막막하다. 분기별로 협상하는 철근과 달리 레미콘 가격은 최소 1년 이상 지속되는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 자재담당자들의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레미콘업계는 지난 13일 저녁에 만나 ‘제4차 수도권 레미콘 가격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레미콘업계는 레미콘(25-24-150 기준) 1㎥당 2800원 인상한 6만4900원(현 6만2100원)을 요구하고 있고 건설업계는 반대로 최소 2000원 이상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정가 대비 할인율로 보면 레미콘업계는 현행 88%를 92%로, 건설업계는 85% 미만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주장이 비슷하게 엇갈렸던 철근가격처럼 동결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은 없을까? 건설업계는 물론 레미콘업계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자갈 등 골재와 플라이애시, 기타 제조경비, 고정비 등의 원부자재 인상액만 9100원이며, 이를 1㎥당 레미콘값에 최소한으로 적용한 원가인상 요인이 2808원이다”라며 “골재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1년간 적용할 레미콘값을 동결하거나 내리면 레미콘을 생산할수록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건설업계 역시 올해 연초부터 가격협상 테이블을 만든 배경 자체가 급락한 원가요인을 반영한 시멘트, 레미콘 가격 인하였고 현 상황도 달라진 게 없는 만큼 단가인하 없이는 협상 타결도 없다는 입장이다. 레미콘에 이은 시멘트가격 협상 일정까지 감안할 때 레미콘 가격을 내려놓아야 시멘트 가격 인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양측은 시멘트ㆍ레미콘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동양시멘트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드러날 오는 24일 이전에 한 차례 더 만남을 가진 후 이달 말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이어서 시멘트가격 협상, 그리고 지방권 레미콘사들의 가격조정 요청이 있을 경우 지방권 레미콘 가격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건자회 관계자는 “레미콘사도, 시멘트사도 일단 동양시멘트 입찰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타결 시기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입찰 결과가 어느 쪽에 유리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올해 레미콘ㆍ시멘트값은 내려야 한다는 게 회원사들의 중론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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