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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19]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5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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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철근값 첫 협상 ‘입장差’만 확인 |
3분기 철근값 협상을 위한 건설사와 제강사의 첫 상견례 자리가 아쉽게 마무리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강사들과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23일 3분기 철근값을 협상하기 위한 첫 공식자리를 가졌지만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제강사측 입장과 인하를 주장하는 건설사측 입장만 확인하고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철근값 협상 테이블은 이전 보다 열흘 가량 늦게 마련됐는데도 양측이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이 달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은 것은 3분기 철근값을 둘러싸고 다양한 쟁점이 부딪혔기 때문이다.
제강사들은 3분기 협상 결과가 올해 수익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가격 방어에 배수진을 치겠다는 입장이다.
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근거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급 불안정이 심화됐다는 점이다.
현재 철근 시장은 성수기를 지나면서 건설 수요가 늘자 내수 판매량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5월 7대 제강사는 100만톤 이상을 팔았고 6월에도 90만t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4월 분양가 상한페 폐지 이후 쏟아진 분양 물량이 속속 착공에 들어서면 신규 철근 수요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도 공식 인상됐다.
그동안 제강사들이 특별구매 등의 방식으로 버텨오다가 6월 들어 톤당 1만원 이상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철근 유통시세도 기준가격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현재 시중 철근 유통가격(10㎜, 현금가)은 t당 56만∼57만원 수준으로 2분기 기준가격(60만원)과 3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건설업계에서도 3분기 철근값에 따라 향후 가격 조정폭이 좌우될 수 있어 제강사 요구를 받아들이기 난감한 상황이다.
2분기에만 연간 공급량의 53%가 쏟아질 정도로 분양이 많아 속속 착공하는 현장도 증가하고 이에 따라 최대 2017년까지 철근 수요가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대 제강사의 공장 가동률은 90%로 더 이상 공급이 늘어나기도 어려운만큼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인상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3분기를 기점으로 기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향조절 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있어 이번 협상에서만큼은 최소 동결 수준을 유지해야 향후 부담이 적어진다.
때문에 건자회 측은 시중 유통가격이 조정된 것은 수급 상황에 따른 것으로 제강사 측에서 자체 결정할 일이지 기준가격 협상의 객관적 근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다만 철스크랩 가격 인상 전에 특별구매로 비축해 놓은 상태이고 7월부터 제강사들이 대보수에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철스크랩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하향조정 될 수 있기 때문에 건자회 측의 가격 인하 주장도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건자회와 제강사 양측은 향후 협상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첫 상견례 자리도 건자회 측에서 먼저 요청해 마련될만큼 제강사 측에서 가격 협상에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3분기 가격 협상이 7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건자회와 제강사가 작년 ‘분기단위 선가격 후출하’ 원칙을 정립한 이후 단 한차례도 가격이 인상된 적은 없다.
작년 건설향 철근 가격은 1~3월 72만5000원, 4~6월 71만원, 7~9월 68만5000원, 9~12월 68만원으로 연간 인하폭이 4만5000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가격은 t당 64만5000원, 2분기는 60만원으로 누적 인하폭은 12만5000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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