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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17] |
보도매체 : 이데일리 |
보도날짜 : 2015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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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멘트 가격 협상, 업체별로 온도차 뚜렷 |
시멘트 가격 협상을 두고 건설업계와 시멘트업계의 이견이 팽팽한 가운데 시멘트 업체별로도 가격 변화에 따른 온도차가 뚜렷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시멘트업계는 이달 중순 이후 만나 시멘트 가격에 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날짜와 주제는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유연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건자회측에서 시멘트 가격 인하 요구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호주산 유연탄 가격(현물시장)은 지난해 1월 톤당 82.45달러에서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12월에는 62.95달러까지 내려갔다. 하향세는 올해도 지속돼 지난달에는 60달러대(60.55달러)로 진입했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6월 시멘트 가격을 인상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인하여부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시멘트 업계는 건자회측에 시멘트 생산원가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료 인상을 근거로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양측은 오랜 협상을 벌인 끝에 톤당 1400원을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을 때에는 받아들여주지 않다가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해서 바로 시멘트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시멘트 가격 협상, 업체별로 온도차 뚜렷
자료=대한석탄공사, 시멘트 업계
시멘트 가격을 두고 이견이 나타나는 가운데 시멘트 업계 내에서도 가격 변수에 따른 온도차가 뚜렷한 상황이다.
업계 1위(2013년 국내 출하량 기준)인 쌍용양회와 3위인 성신양회의 경우 시멘트 가격이 내려가면 피해가 다른 곳에 비해 크다. 두 기업은 다른 회사에 비해 차입금 등에 따른 부채비율이 높아 금융비용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양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양회와 성신양회의 부채비율은 각각 134.0%, 221.8%를 차지했다. 단기차입금도 쌍용양회는 6281억원, 성신양회는 3082억원에 이른다.
양사는 이익이 나는대로 부채를 줄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익 감소는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멘트 가격이 톤당 1000원 내려간다고 가정하면 쌍용양회(2013년 국내 출하량 905만7000톤)의 경우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이 감소해 그만큼 금융비용이 더 들어가게 된다.
반면 업계 2·7위인 한일시멘트(003300)(130,500원 3,000 +2.35%)(597만4000톤)와 아세아시멘트(183190)(109,000원 3,000 +2.83%)(310만7000톤)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재무구조가 매우 건전하다. 한일과 아세아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각각 47.3%, 34.9%에 불과하다. 이들 회사는 시멘트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이익폭이 줄어들 뿐 쌍용·성신양회처럼 대규모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 상황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아직 건자회측이 가격협상 테이블에서 어느 수준으로 가격을 제시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내년부터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격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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