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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16] |
보도매체 : EBN |
보도날짜 : 2015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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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건설사 2분기 철근값 '60만원' 전격 타결 |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강사들이 2분기 건설향 철근 가격을 추가 인하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강사들과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를 필두로 한 건설사들은 24일 오전 열린 제2차 협상에서 철근 가격을 t당 60만원으로 전격 합의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만5천원 내린 가격이다.
제강사들은 2분기 협상 결과가 올해 수익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가격 방어에 배수진을 쳤다. 당초 협상이 장기화 될 것으로 관측됐던 상황.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달을 넘기지 않고 타결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성수기에 협상을 길게 끌어봐야 양측 모두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빠르게 타결햇다"고 전했다.
이로써 제강사들은 지난해 정립한 '분기단위 선가격 후출하' 원칙을 지켰다. 다만, 건설사들과의 협상에서 단 한차례도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건설향 철근 가격은 1~3월 72만5천원, 4~6월 71만원, 7~9월 68만5천원, 9~12월 68만원으로 연간 인하폭이 4만5천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가격은 t당 64만5천원으로 연간 인하폭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현재까지 누적 인하폭은 12만5천원이다.
협상 환경은 제강사들에 유리하지 않았다. 원재료인 철스크랩 내수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데다 철근 유통시세도 정상보다 한참 낮게 형성된 것.
국내산 철스크랩 평균 시세는 현재 t당 22만5천원(중량A, 도착도 기준) 수준까지 떨어졌다. 1분기 협상 당시인 1월 초 대비 2만원이나 하락했다. 제강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철스크랩 구매가격 인하 정책을 유지한 게 철근 가격 인상에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또한 현재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t당 50만원 중반선에 불과하다. 지난해 4분기 건설향 철근가격보다는 11만원 낮고 올해 1분기 대비로도 7만원 이상 저렴하다.
다만, 제강사들은 이번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수익성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철근 시장은 성수기를 앞두고 건설 수요증가로 인한 거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하나대투증권은 3월에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이 심화되고 4월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물량이 최초로 출회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강사들은 3월 내수판매 목표를 2월 대비 50% 수준 높여 잡았는데 이보다 높은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물량 증가로 2월 대비 3월 철근 수요량이 2배정도 늘어난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선 차가 부족할 정도"라고 전했다.
제강사들은 아울러 시중 유통가격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유통향 철근 공급가격에 대한 할인폭을 t당 5만원 이하로 제한해 무분별한 저가 판매를 근절할 방침이다.
하지만 할인폭 제한은 유통상들 입장에선 사실상 가격 인상이어서 경영사정이 어려운 곳을 중심으로 저항이 발생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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