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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213] |
보도매체 : EBN |
보도날짜 : 2014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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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등 내년 1분기 철근값 협상, 다음주… |
내년 1분기 철근 가격 협상이 막을 올렸다. 다음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강사들과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를 필두로 한 건설사들은 이번주 초 한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제강사측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건자회 총회에서 건설사측 입장이 정해지면 협상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들이 가격 인하폭을 얼만큼 요구할지가 제강사들로서는 관건이다.
앞서 지난 4분기 철근가격 협상에서 건설사측이 전분기 대비 t당 1만5천원 수준 인하를 요구했고 최종 가격은 전분기 대비 t당 5천원 내린 68만원으로 타결한 바 있다.
제강사들은 올해 건설향 철근 가격 인상에 전부 실패했다. 건설향 철근 가격은 올해 1~3월 72만5천원, 4~6월 71만원, 7~9월 68만5천원이다. 4분기까지 인하폭은 4만5천원이다. 제강사들로서는 수익성 압박이 가중된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 3분기까지 봉형강 매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동국제강 은 전년 동기 대비 6.7% 적은 실적을 냈다. 4분기 단가 인하로 연간 실적은 작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제강사들이 내년 1분기 철근 가격을 올리긴 쉽지 않은 여건이다. 시중 철근가격 하락과 제강사들의 국내산 철스크랩 인하정책이 건설사들 입장에서 가격 하향조정을 요구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산 철스크랩 평균 시세는 현재 t당 25만5천원(중량A, 도착도 기준) 수준까지 떨어졌다. 4분기 시작 당시인 10월 초 대비 6만원이나 하락했다. 제강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철스크랩 구매가격 인하 정책을 유지한 결과다.
지난 9일자로 동부제철의 당진 전기로 및 열연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보유재고량은 160만t으로 적정 수준을 초과하고 있어 갈길 잃은 철스크랩 시세의 추가 하락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t당 58만원선에 불과하다. 제강사들이 건설사들과 타결한 4분기 가격보다 10만원이나 저렴하다. 10월 초까진 60만원대 초반 시세를 유지했으나 철근 거래가 최근 추위와 함께 움츠들면서 가격이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제강사들의 원재료 중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수입산 철스크랩 가격은 국내산보다 높다. 제강사들의 최근 미국산 철스크랩 계약가격의 경우 t당 372달러로 직전 대비 70달러나 높은 가격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강사들은 이번 협상에서 수입산 철스크랩 가격을 방어논리로 제시해 인하폭 최소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분기단위 선가격 후출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달 내에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채 보름이 안되는 가운데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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