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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98] |
보도매체 : EBN |
보도날짜 : 2013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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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건설사 철근값 협상…´9월 가격´ 분수령 |
제강사와 건설사들이 철근값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9월 가격이 협상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강사와 건설사 간 철근값 협상은 3개월째 장기화되고 있다. 양측 모두 오는 30일자로 월마감 및 분기마감 시점이 도래하지만 손익을 계산할 기준인 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것.
앞서 현대제철 등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과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를 필두로 한 건설사들은 지난 6월 28일 협상에서 6월 철근 가격을 전월 대비 동결한 t당 73만원(10mm 고장력 현금 기준)으로 결정한 뒤 7~9월 가격을 타결하지 못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9월 가격이다. 7~8월 가격에 대해서는 그동안 양측이 여러번 설명해 왔고 사실상 최종 조율만 남았지만 9월 가격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건자회는 25일 총회를 열고 7~9월 철근 가격 협상에 대한 입장을 다시한 번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자회의 입장정리 이후 제강사와의 철근가격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분기마감이 도래한 양 업계로서는 9월 가격까지 일괄 타결이 필수적이다.양측이 제시하는 9월 가격의 차이가 얼마인지에 따라 분기 마감 전에 양측이 가격을 타결할 수 있을지 달을 넘겨 협상이 계속 장기화될지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제강사측은 7~8월 가격에 대해서는 건설사측 입장을 일부 수용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상태다.
하지만 제강사들은 9월 가격만큼은 반드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속적인 원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악화가 생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강사들은 지난 3월 이후 15개월간 단 한차례도 철근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같은 기간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엔 등락이 있었지만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보면 t당 2만원의 철스크랩 원가 상승이 발생했지만 같은기간 철근 가격은 t당 77만원에서 75만원으로 떨어졌다. 제강사로선 t당 4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이다.
제강사측은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지난 8월에도 상승했고 하절기 절전 시행 등으로 원가보전의 압박이 가중된데다 최근 비수기가 끝나고 철근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건설사측은 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고 그동안 국내 철스크랩 가격 하락시기에도 철근 가격을 동결해 준 점 등에서 제강사측의 원가 반영 논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철스크랩 가격이 t당 1만원 떨어졌지만 같은기간 철근값은 t당 75만원으로 유지된 바 있다.
한편, 협상이 장기화돼 시장에 기준가격이 설정되지 않으면 대부분이 중소업체인 국내 철근 유통상들에도 피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강사와 건설사가 철근가격협의체를 통한 협상을 시작한 이후 과거 철근 공급중단 등과 같은 극단적 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익월 가격을 전월에 미리 결정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며 협상 장기화만 계속 반복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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