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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93] |
보도매체 : EBN |
보도날짜 : 2013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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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근 가격 협상, ´극적타결´…3개월 각 ´75만원´ |
제강사와 건설사 간 철근 가격협상에서 결국 이번에도 갑의 위치에 있는 건설사측이 이겼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로 제강사와 건자회(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는 1~3월 철근 가격을 t당 75만원(고장력 10mm, 현금 기준)으로 일괄 타결했다.
제강사측은 건설사들이 요구했던 1월 가격 인하는 방어했지만 당초 시도했던 t당 4만7천원의 인상분을 하나도 반영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유지하게 돼 수익성 압박이 가중될 상황에 놓였다.
앞서 건설사측은 1월 철근 가격을 t당 1만원 인하한 74만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2월 가격도 동결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제강사들은 1월 가격을 인하할 수 없고 2월 가격을 t당 4만7천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3개월 간 장기화됐다.
제강사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철스크랩 가격만 감안하더라도 제강사 롤마진 방어를 위해서는 분기 평균단가가 최소 t당 3만원 이상은 상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제강사측이 일부 양보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지만 실제 결과는 건설사측의 압승이었다. 분기 마감을 앞두고 협상 이월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게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제강사들은 건설사들과의 2012년분 철근 가격 협상에서도 최대한 버텼지만 결국엔 모두 인하요구를 수용한 바 있다. 제강사들이 1년간 양보한 가격폭만 t당 2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강사 관계자는 "현재 많이 어려운 상태다. 가격이 t당 75만원으로 결정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며 "2월에 발행한 세금계산서를 다시 써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중의 철근 유통가격은 t당 70만원선으로 타결 가격 대비 6%(5만원) 낮은 수준이다.
제강사들이 2월 철근가격 인상을 통보한 이후에도 시중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는데 이번에 최종적으로 가격 인상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중 유통가격 상승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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