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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91]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30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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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사 |
현대제철 등 "전기요금·철스크랩 가격 줄줄이 올라"
전기로 제강사들이 원자재값, 전기료 상승 등을 이유로 이달 중 줄줄이 철근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가격 인하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이 이달 중 철근가격을 전달보다 t당 4만7000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 인상키로 했다. 이는 12월 철근가격인 t당 75만원보다 약 6.3% 높은 수준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오는 29일 출고되는 제품부터 t당 4만7000원 인상된 가격을, 한국철강은 31일 출고되는 제품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제강, YK스틸, 환영철강 등 나머지 제강사들도 이달 중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철근의 원자재인 철스랩가격과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올라 철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내산 철스크랩은 18일 기준 지난해 11월 대비 t당 5만원 가량 오른 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철스크랩 가격도 강세다.
미국산 철스크랩 오퍼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40~50달러 오른 t당 42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에선 최대 제강사인 동경제철이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총 7차례의 구매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개월 동안 철스크랩 구매가격은 t당 4000~6500엔 올라 3만500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잇따라 오른 원자재 가격과 전기요금이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설사들은 제강사들의 이같은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 측이 철근 가격 결정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준 공식 소통 창구인 철근가격협의체를 통해 협상을 진행한 바 없고 제강사측에서도 건설사측에 인상 내용을 알리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정훈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회장은 “이같은 제강사들의 언론플레이는 가수요를 유발시켜 현재 쌓일 대로 쌓인 철근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협상 없는 일방적인 가격방침은 수요업체인 건설사는 물론 소관 부처인 지식경제부까지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현재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량은 비수기 감산 등 재고 관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으로 인해 35t수준에 달하고 있다. 보통 철근 재고량은 25만t이 적정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친다며 수급논리에 따라 가격을 1만원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통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내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철근 유통가격과 기준가격 간에는 6~7만원 가량의 차이가 난다.
이 회장은 또 “제강사측에서 앞으로도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행동을 지속한다면 가격협의체를 깨뜨리는 것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1월 철근가격은 지난 16일 건자회 총회에서 합의한 전달 대비 1만원 인하한 74만원으로 앞으로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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