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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88] |
보도매체 : EBN산업 |
보도날짜 : 2012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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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건설사, 철근값 협상 ´난항´ 예상 |
철근값 인상을 두고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줄다리기가 또 다시 시작됐다.
건설사들이 최근 경기침체와 철스크랩 가격 인하에 따른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제강사들은 전기료 인상과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9월 철근 가격이 8월에 미리 결론나기는 이번에도 힘들 전망이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제강사와 건설사는 9월 철근가격에 대한 입장을 내부적으로 세웠지만 입장차가 커 언제 협상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눈치를 보고 있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제강사와 건설사가 오는 22일 철근가격협의체 모임을 열고 가격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8월이 불과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당장 협상을 개시해도 월 내 타결되기는 불투명한 상황, 결국 9월 가격을 미리 정하지 못할 공산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상적인 거래관계라면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가격을 미리 결정해야 하지만 이번에도 제품이 먼저 출하되고 가격이 나중에 결정되는 관행을 답습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단 제강사들은 9월 철근 가격을 반드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7.5% 올랐고 해외 구매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 철스크랩 가격도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제강사들은 또 건설사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철근 가격을 깎았음에도 이를 수용해 준 만큼 더 이상의 가격 인하는 힘들며 t당 3만원 수준의 인상 요인이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현대제철을 비롯한 제강사들은 올해 1월에 이어 2월 철근 가격도 t당 3만원 인상키로 했으나 건자회를 필두로 한 건설사측은 제강사 요구수준보다 t당 3~4만원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맞섰다.
그러나 결국 타결된 가격은 t당 1월 81만6천원, 2월 83만6천원, 3월 84만1천원으로 제강사가 바랐던 1월 84만원, 2월 87만원에 비하면 턱없이 낮았다.
또 지난 5월 가격협상의 경우도 말일 하루 전에야 극적으로 합의가 도출됐는데 가격은 건설향 철근 고장력 10mm기준 4월 83만5천원보다 1만원 인하된 82만5천원이었다.
6월 이후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제강사는 6월 판매가 2만5천원 인상을 추진했으나 협상이 길어지면서 1만5천원 인상으로 후퇴했고 결국 8월 직전에서야 6월 판매가격을 5월 대비 동결하고 7월과 8월 가격은 5월 대비 2만원 내리는 방안에 합의했다.
제강사 핵심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료 1% 인상에 t당 1천원 정도의 철근 원가 인상요인이 있고 해외 철스크랩 가격도 최근 t당 20~30달러 올랐으며 국내 철스크랩 가격역시 t당 2만원의 특별구매 등에 의해 상승세"라며 "여러 측면에서 이번엔 반드시 가격을 올릴 유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사측은 제강사의 가격 인상 논리에도 불구하고 9월 철근가격을 t당 3만원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알려졌다. 건설사측은 특히 제강사들이 지난 6~7월에 저렴하게 구매한 철스크랩을 제품 생산에 투입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는 철근 가격 인상 문제에 건설사측 주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9월 가격협상에서 원가 인상분을 소급해 8월 가격 변동으로 주장하는 방안 등 모든 방법을 검토 중이다.
업계 핵심 관계자는 "철근 가격협상에서 원가 부담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리고 언급했다.
한편, 제강사들은 8월 중 최대 13일의 설비 휴동 기간을 가짐에 따라 현재 철근 수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으로 이또한 9월 철근 가격 협상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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