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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80]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1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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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재가격 내려라" 수요업계 거센 압박 |
2월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철강재 수요업계의 가격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건설업계, 조선업계 등 대표적인 수요업계가 계절적 비수기 돌입에 따른 수요부진, 원재료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철강업체에 가격인하를 요청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수입되고 있는 중국ㆍ일본산 철강재 역시 수요업계의 가격인하 압력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11월 대비 인하, H형강…이미 5만원 내려
대표적인 봉형강류 제품인 철근의 경우 제강ㆍ건설사가 12월 가격결정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있다. 협상을 목전에 두고, 건설사의 구매담당 실무자로 구성된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이달 철근가격이 11월의 t당 84만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보다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바 있다. <본지 이달 7일자 10면 참조>
건자회 관계자는 “이달 철근수요, 철스크랩가격의 하향보합세 등을 본다면 분명 철근가격은 내리는 게 맞고, 이 추세는 내년 2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제강사와 협상을 통해 철근가격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H형강은 저가 중국산 수입으로 제강사가 가격을 이미 내렸다. 현대제철은 이달 6일부터 출하되는 일부 H형강 규격에 대해 차등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품목은 150x150, 300x150, 300x200 규격(10, 12mm기준)으로 t당 90만원이다. 기존가격이 99만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9％가량 인하한 것이다. 동국제강 역시 200x100, 200x200, 400x200 규격을 9만원 내린 t당 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두 제강사가 일부 H형강 가격을 내린 이유는 이들 규격을 중심으로 중국산 유입이 늘어 국내산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유통가격은 현재 t당 90만원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후판…일본산 가격협상이 국내산에도 영향 미쳐
후판의 경우 최근 한국 조선업계와 일본 JFE스틸의 가격협상이 타결돼 국내산 가격의 인하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일본 JFE스틸과 4분기 후반가격 결정을 두고 계속해서 협상을 해 왔으며, 결국 t당 770~780달러(FOB 기준)로 결정됐다.
올 1분기 t당 750달러 정도였던 일본산 후판은 2분기 동일본 대지진으로 90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3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820~840달러까지 내렸으며, 4분기에도 추가로 인하하게 됐다.
원화로 환산시 환율변동에 따라 소폭 차는 날 수 있지만 운임, 하역비용을 포함하더라도 t당 90만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제강사들이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후판가격은 90만원 초중반이다. 일본산과 큰 차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조선업계가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있어, 국내산의 가격인하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후판을 생산하는 3사(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연간 생산규모는 1300만t을 상회하는 반면, 내수수요는 1100만t 정도에 그친다”며 “공급과잉인 상황서 일본산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들어오면, 국내산 가격 역시 내려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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