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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78]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1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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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철근가격 향방은 |
이달도 마지막 주에 접어들어 11월 철근가격의 향방에 건설ㆍ제강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오는 25일 만나 가격결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건설사에서는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 집행부가, 제강사에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의 영업 실무진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함께 모인 것은 지난 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8~10월 철근가격을 결정한 이후 처음이다. 이때 양측은 8~10월 철근가격을 각각 t당 82만원, 83만원, 84만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에 합의한 바 있다.
국제 철스크랩가격 급락, 철근수요 급증
25일 협상에서 건설사는 철스크랩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인하를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는 주로 일본, 미국에서 철스크랩을 수입해 온다. 그런데 일본 동경제철은 이달에만 철스크랩가격을 수차례 인하했다. 이달 4일 t당 3만5500엔(FOB, 선측인도)이었던 철스크랩 수출가격(H2 기준)이 20일 현재 3만500엔으로 내렸다. 자그마치 5000엔 이상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대형모선 철스크랩(HMS No.1) 역시 월초 t당 490달러를 상회하던 것이 20일 현재 460달러(CFR, 운임포함인도)까지 내렸다.
이 같은 국제 철스크랩가격의 하락세에 맞춰 국내산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10월 84만원 대비 가격인하를 요청할 명분이 생기는 셈이다.
반면 제강사는 철근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인상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7일부터 제강사가 건설현장에 공급을 재개한 이후, 하루에만 4~5만t의 철근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제강사는 10월에만 75만t 정도의 철근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들어 월별 판매량이 70만t을 넘어선 적이 없었고, 가장 많았던 5월에도 64만t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제강사는 9월 65％ 수준이었던 공장가동률을 80％ 수준까지 올린 상태다. 11월에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철근가격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월 초까지 가격결정 안 되면 정부 중재
양측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번 철근공급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가격협상이 11월 초까지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정부가 다시 중재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건설ㆍ제강사의 갈등이 반복되자 이미 국토해양부 건설인력기재과와 지식경제부 철강화학과는 철근가격 결정을 위한 메커니즘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고 11월부터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본지 이달 10일자 10면 참조>
하지만 정부는 가격결정와 같은 민감한 사안은 양측의 협상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11월 초까지는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주 양측의 철근가격 협상을 모니터링하게 될 것”이라며 “내달 초에도 협상이 정체상태를 보인다면 중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제까지 건설ㆍ제강사의 갈등을 야기시킨 원인은 ‘선(先)공급 후(後)정산’ 시스템이라고 보고 있다”며 “매월 초 철근가격을 결정하게 하는 것도 메커니즘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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