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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74] |
보도매체 : EBN산업 |
보도날짜 : 2011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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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사, 철근값 인상에 건설업계 ´반발´ |
현대제철을 비롯한 제강사들이 7월 철근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함에 따라 건설업계와의 마찰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이날부터 철근 가격에 대한 할인률을 t당 5만원 축소하는 등 제강사들의 실질적인 제품가격 인상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동국제강, 한국철강, YK스틸. 대한제강 등도 오는 27일부터 t당 5만원 인상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철근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강사들의 t당 철근 유통가격은 고장력 10mm기준으로 85만원까지 상승하게 됐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비수기인 7월에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제강사들의 방침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인 A사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인위적인 수급조절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시장 분위기를 조성한 뒤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면서 “일단 이달 할인폐지에 대해서는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이 건설사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업체인 B사 관계자도 “제강사들이 실제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수요를 통해 시장분위기를 가격인상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무리하게 가격을 인상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제강사들은 철스크랩 가격이 최근 다시 t당 3만원 이상 상승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져 제품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은 제강사의 철근값 인상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하고 대응 차원에서 예전처럼 세금계산서 수취 거부에 나서기로 하는 등 양 업계간의 힘겨루기가 재연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최근 철스크랩 가격 상승을 감안, 아무리 양보해도 고장력 10mm 기준 적정가는 지난 6월 가격인 t당 80만원을 넘어설 수 없다"면서 "제강사들이 지나치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장 ´가격 선 결정´ 시스템에 직접적인 영향이 올 것으로 보인다. ´가격 선 결정´ 시스템은 양 업계가 철근값 논쟁을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철근 가격을 선결정 한 뒤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 시스템은 4, 5월 두차례에 걸쳐 적용된 뒤 다시 과거 방식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철근가격의 경우 7월을 5일 앞둔 시점에서야 겨우 가격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양 업계가 어렵게 합의한 가격 선 결정 방식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셈.
이번 제강사의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는 유통업계 역시 부정적인 입장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강사의 가격 인상 요인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다시 건자회 등 건설업계와 합의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면서 "그동안 관례를 볼 때 제강사의 가격인상 수준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제강사의 이번 가격 인상 결정에 건자회가 또 다시 예전대로 세금계산서의 수취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양 업계간 골이 다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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