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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73] |
보도매체 : EBN산업 |
보도날짜 : 2011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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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건설사, 6월 철근값 80만원 합의 |
제강사와 건설사 간의 6월 철근 공급가격이 t당 80만원으로 결정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을 비롯한 제강사들은 건설사들과 6월 건설향 철근(고장력 10mm)가격을 지난달 보다 t당 2만5천원 인하한 80만원에 공급키로 합의했다.
애초 대형 건설사 구매담당자들의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6월 철근 가격을 t당 79만원을 주장하는 반면 제강사들은 5월 수준인 82만5천원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거듭된 협상 끝에 건설사는 79만5천원, 제강사는 81만원까지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의 실마리를 풀어가다가 지난 23일 전격적으로 80만원에 합의를 보면서 마무리됐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수요부진으로 철근 유통가격은 78만원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지만 최근 다시 소폭 상승하고 있다"면서 "한 달 가까이 양업계간 가격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통업체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가격 합의가 늦었지만 마무리되면서 장마와 휴가 등 긴 비수기로 돌입하는 7월 가격이 3분기 실적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6월 철근 공급가격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지만 업계에서는 가격 선결정 시스템이 ´도로아미타불´이 됐다고 푸념하고 있다.
양 업계는 철근을 먼저 주고 나중에 가격을 결정하는 ´선출하 후결제´ 시스템 악용으로 수뇬간 매번 가격 인상때마다 되풀이해오던 철근값 논쟁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철근 가격을 선결정 하기로 합의했다.
가격 선결정은 익월 철근가격을 전월에 미리 정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6월 철근가격을 7월을 5일 앞둔 시점에서야 겨우 합의에 도달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결정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하다"면서 "어떤 시스템을 적용하던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 듯´ 유통업체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선결정 시스템이 빨리 정착되려면 양 업계의 양보와 신뢰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제철 등 제강사들은 7월 철근에 대한 할인판매를 페지한다. 이에 따라 최근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철근 유통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철근에 대한 할인판매를 폐지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게 맞다"면서 "시기를 조율하고 있지만 늦어도 7월에는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할인 폐지 계획은 철근 수요가 극도로 부진함에 따라 철근 유통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제강사가 철근에 대한 할인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경우 철근 가격은 t당 3~5만원 정도 실질적으로 오르게 된다.
최근 현대제철을 비롯한 제강사들은 설비보수 확대 및 생산량 조절 등을 통해 수급·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유통향 철근에 대한 할 폐지를 천명함에 따라 동국제강 등 다른 제강사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업계는 다음주 바로 7월 철근 공급가격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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