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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69]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1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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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20주년 맞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
1991년 4월 19일 19개 건설사로 시작, 현재 31곳으로 늘어나
철근ㆍ시멘트ㆍ레미콘 등 직접구매품목의 가격결정 큰 역할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가 19일 창립 20돌을 맞았다. 건자회는 대형 건설사 소속 자재구매담당자들의 모임이다. 1991년 4월 19일 19개 회원사로 시작해 현재 31개 회원사로 늘어났다. 철근, 시멘트, 레미콘 등 공사에 필수적인 자재들의 수급동향 파악, 가격결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
하지만 최근 건자회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건설산업의 불황이 창립 20주년 이래, 이처럼 심각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철강업계와 시멘트ㆍ레미콘업계의 원가부담도 점차 늘어나면서 양측의 가격갈등도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건설산업이 지속되는 한 자재구매 업무 역시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건자회는 무슨 이유로,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건설경제>는 건자회가 탄생한 20년 전을 한번 되돌아 본다.
건자재 수급전망 세미나로 시작
1991년 1월 15일 서울 을지로2가 위치한 메트토호텔. 9개 건설사 구매부 담당자들이 모였다. 동부건설, 삼성건설, 한일건설, 대림산업, 동아건설산업, 한신공영, 선경건설(현 SK건설), 럭키개발(현 GS건설), 삼환기업 등이었다. 이들은 ‘1991년 주요건자재 수급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를 개최한 목적은 이전에 제대로 된 수급전망이 없었던 탓에 자재구매시 공급자가 절대 우위에 있었고, 건설사간 구매가격도 서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미나를 통해 건설사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자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양규영 테크넷21 대표(당시 선경건설 구매부 대리)는 “당시만 해도 공급자에 대한 건설사의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며 “수요자의 파워를 키우는 게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예비모임, 14개 건설사 참여 그쳐
이후 2개월 동안 건자회 창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당시 건설업계 내 존재했던 직종별 모임들을 표본으로 삼아 모임의 장ㆍ단잠을 파악하고, 회칙을 입수해 건자회 회칙을 만들었다. 9개 건설사 구매부 담당자들이 총 25개 건설사를 접촉해 건자회 창립의 취지를 알렸다.
두달 여가 지난 3월 28일. 오후 1시 30분에 선경건설 7층 회의실에서 건자회 창립을 위한 예비모임이 열렸다. 접촉한 25개 건설사 가운데, 14곳이 나오는 데 그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재구매가격이 건설사의 최고 경쟁력 중의 하나로 꼽혔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주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대회장에 백남영 동산토건 과장 선출
20여 일이 지난 4월 19일 선경건설 7층 회의실에서 건자회가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여한 건설사는 모두 19곳이다.
회칙은 총회 이전에 합의를 거쳐서 만들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총회시에는 회장과 총무 선출이 가장 큰 과제였다. 지금처럼 건설사간 교류가 많지 않았던 시기여서, 총회에 참석한 19명도 서먹서먹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 결국은 창립을 주도했던 양규영 선경건설 대리가 동산토건(현 두산건설)의 백남영 과장을 추천, 선출됐다. 총무는 양규영 선경건설 대리가 맡았다.
이렇게 건자회는 시작됐으며, 매월 총회를 개최하며 자재의 수급동향, 가격결정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20년 동안 건자회에 출석했던 건설사 자재구매 담당자만 해도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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