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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번호[167] |
보도매체 : 건설경제 |
보도날짜 : 2011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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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철근가격 인상통보에…건설사들 |
재고량 총 70만t 육박-"제값 받기 힘들 것"
제강사가 오늘(14일)부터 철근가격을 t당 3만5000원 올린다. 올 들어 세 번째다. 1월과 2월 각각 5만원 올려 건설사에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양측은 아직 1ㆍ2월 철근가격도 결정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제강사가 3월 철근가격 그대로를 다 받기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개월 만에 철근 기준가격 90만원 가장 근접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포함한 국내 7대 전기로 제강사는 t당 철근가격을 기존 t당 86만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에서 89만5000원으로 인상하고 건설사에 통보했다.
인상원인은 철스크랩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악화다.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ㆍ외 철스크랩가격은 t당 13~14만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월(76만→81만원)과 2월(81만원→86만원), 연달아 t당 5만원씩 총 10만원을 올린 데 그쳐 상승분을 100％ 포함시키지 못했다는 게 제강사 입장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일본 동경제철이 올 들어 네 번이나 철근가격을 올리고, EU국가에 속한 제강사들 역시 10~20만원을 올려 수요처에 통보한 상태다. 원가부담 압박이 커져 결국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강사가 책정한 기준가격은 2008년 10월 t당 93만1000원 이후, 가장 90만원에 근접하게 됐다.
제강사, 건자회와 다시 가격합의 나서야
하지만 제강사와 건설사는 1ㆍ2월 철근가격을 두고 대치중이다. t당 89만5000원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양측은 1월의 경우 79만원(건설사)과 81만원(제강사), 2월은 82만원(건설사)와 86만원(제강사) 등으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합의 자체가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월은 t당 2만원 차에 불과하지만, 2월은 4만원까지 벌어져 있어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이정훈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회장(이하 건자회)은 “건자회와 1ㆍ2월 철근가격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3월 가격인상에는 관심 없다. 어차피 양측의 합의에 따라 가격은 조절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건자회는 소속 건설사 30곳을 중심으로 수입철근 수요조사를 조속히 마치고, 가수요가 유발되지 않도록 힘쓸 방침이다.
재고량 70만t 육박…89만5000원은 무리
현재 국내 총 철근 재고량은 대략 70만t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강사가 30만t, 유통사가 20만t, 건설현장 재고량이 20만t 정도다. 이에 맞춰 7대 제강사는 이달 철근 판매량은 70만t 정도로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꼿샘추위가 계속된 데다, 건설사가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다고 해도 철근 구매시기로 이어지기에는 이르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위권 A사는 이달 철근구매를 3만t 이하로 계획하고 있다. 건설현장 재고량이 4만t 정도다. 소진시까지 철근구매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훈 건자회 회장은 “제강사가 이달 t당 89만5000원으로 철근가격을 책정했다고 해도, 100％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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